"그거 내가 대신할게"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하는데요. 사실, 직장이나 학교, 친구관계 등 가릴 것 없이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지요.
I'll take care of it, I'm on it. 같은 표현들도 있는데, 뉘앙스가 조금씩 다르지만 take over도 꽤 자주 등장 하길래 궁금해졌습니다.
Take는 잡다 / 가져가다는 뜻이고, Over은 위로 넘어가다 는 의미가 있어요. 그래서 이 둘이 만난 Take over의 가장 핵심적인 그림은 바통터치 혹은 주도권을 넘겨 받다 로 기억하시면 좋아요.
그럼 바로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이 되고 있는지 get in 해볼게요^^
내가 대신할게 (바통터치)
가장 흔하고 쉽게 쓸 수 있는 뜻은 누군가의 일이나 자리를 대신하다, 교대하다입니다. 피곤한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, 혹은 잠깐 자리를 비우는 동료를 위해 딱 쓰기 좋은 배려심 담긴 표현이에요.
상황 1- 주말에 친구랑 번갈아 가며 운전해서 여행 가는 길, 친구가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일 때 이렇게 말할 수 있죠.
"I'll take over the driving. You shoul get some rest." (내가 운전 대신 할게. 너 좀 쉬어)
상황 2-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,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자리를 비울 때 옆 동료에게 다급하게 부탁해요.
"Can you take over for a minute?" (잠깐만 내 자리 좀 대신 봐줄 수 있어?)
이제 이건 내 담당이야 (업무를 인수인계받을 때)
회사나 학교 조별 과제에서도 Take over은 필수죠. 전임자의 퇴사 또는 부서를 이동하면서 내가 그 업무를 인계받아 떠맡게 될 때 찰떡 표현으로 쓸 수 있어요.
상황 1- 부서 이동을 한 김 대리님의 핵심 프로젝트를 내가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거래처에 안내할 때 이렇게 해보죠.
"I'm taking over John's project from next week." (다음 주부터 제가 존의 프로젝트를 넘겨받아 진행합니다)
상황 2- 집에서 동생이 요리를 한다며 부엌을 어지르고 음식을 태우기 일보 직전일 때 해줄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말일 거예요.
"Move aside, let me take over." (비켜봐, 내가 할게 / 내가 맡을게)
우리가 접수한다! (기업인수)
뉴스나 경제 기사에서 Take over를 봤다면, 거대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했다는 뜻일 거예요. 나아가, 어떤 공간이나 상황을 완전히 '장악하다, 점령하다"라는 뜻으로도 쓸 수 있어요.
상황 1- 평소 눈여겨보던 유망한 스타트업을 거대 IT 기업이 꿀꺽 인수했다는 뉴스가 뜰 때
"The big tech company took over the small startup." (그 대형 테크 기업이 작은 스타트업을 인수했어)
상황 2- 주말 오후 예쁜 감성 카페에 갔는데, 노트북을 카공족이 모든 테이블을 꽉 채워 앉을자리가 하나도 없을 때
"Students have taken over this cafe!" (학생들이 이 카페를 정말 점령했네)
정리해 보면, take over은 누군가의 일을 잠시 받아 처리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에 대한 권한을 완전히 넘겨받는다는 느낌이 강하네요.
공이 온전히 나한테 넘어온 것이지요. 이제 내 일이고 내 책임이에요. ㅜ_ㅜ
책임감면에서 꽤 부담스러운 표현일 수도(?)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.